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지역 어르신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고 공동체 먹거리 돌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경로당 무상급식'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군은 지난 6월 10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오는 18일부터는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을 활용해 이용자 20인 미만의 경로당 5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범 운영 결과, 어르신 만족도와 공동체 회복 효과가 높게 평가된 데 따라 전면 확대가 결정됐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인 '동네 어르신 함께 한끼'를 통해 모금된 5200여만 원의 기부금이 재원으로 사용돼 출향인의 따뜻한 정성이 지역 복지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로당 무상급식'은 조리 인력이 부족한 농촌 경로당의 여건을 반영해 주 1회 중식용 반조리 및 완조리 밑반찬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밑반찬은 1식 4찬 구성의 고단백·저염식 메뉴로 구성되며, 청양군산 로컬푸드를 적극 활용해 제철 농산물의 신선함과 영양을 살린 건강식으로 제공된다.
청양군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경로당을 지역 공동체의 소통·화합 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0년부터는 주 1회 식자재 꾸러미를 지원하는 '경로당 공공급식사업'을 운영해 현재 90개소에서 시행 중이며 향후 1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역활성화재단과 협력해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보다 품질 높은 급식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경로당이 활력 있는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무상급식 사업은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지역이 함께 돌보고 나누는 새로운 복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공적 돌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농촌협약과 연계한 '청양형 다(多)-돌봄' 시스템을 도입, 먹거리·생활·가족·건강·마을·이동 등 분야별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고도화해 촘촘한 지역 돌봄망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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