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제252회 정례회 개회…산단 위기·MBC 이전 등 현안 집중 점검
  • 고병채 기자
  • 입력: 2025.11.11 12:51 / 수정: 2025.11.11 12:51
내달 15일까지 35일간…본예산·행정사무감사로 시정 전반 심의
섬박람회·지역경제·민생 현안 등 시민 체감 중심 대응 강조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이 11일 제252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이 11일 제252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는 제252회 정례회를 열고 산단 경기침체, 인구감소, MBC 이전 등 지역 현안 전반을 집중 점검에 나섰다.

11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정례회는 내달 15일까지 35일간 진행되며 2026년도 본예산안과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동의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등이 포함돼 있다.

백인숙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례회는 한 해의 시정을 평가하고 내년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석유화학산업 침체와 인구감소, 지역경제 위축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 시정부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엄중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백 의장은 특히 "여수산단의 경기 불황은 지방세 감소와 협력업체 일감 중단, 상가 매출 급감, 소상공인 폐업으로 이어지는 지역 최대의 민생 위기"라며 "정부 대책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시 차원의 산업 구조 다변화, 신산업 유치, 맞춤형 일자리 확대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산업과 관광업의 침체, 여수MBC의 순천 이전 추진까지 겹쳐 시민 사이에서는 ‘시가 너무 안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시정부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관련해서는 "섬박람회는 여수의 미래 100년을 여는 프로젝트로, 행정의 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교통대책, 숙박·안내 서비스, 시민참여 프로그램, 지역기업 지원 등은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 속도와 방향이 시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의회는 책임 있는 감시와 견제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백 의장은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지역 언론의 균형 발전과 시민의 알 권리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애니메이션 사업을 하려면 새로 조성된 센터로 가면 되지, 방송국이 왜 이전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여수시립박물관 부실공사 사태는 시정부의 서투른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위법·부당한 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백 의장은 마지막으로 "섬박람회도 중요하지만 골목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이 예산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을 배제하고 민생과 예산의 투명성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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