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유병욱 경장이 선박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18명을 구조한 공로로 '생명존중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유병욱 경장은 오는 12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관하는 '생명존중대상'을 수상한다.
'생명존중대상'은 전국 각지에서 생명 존중 정신을 실천한 숨은 영웅들을 발굴해 국민의 생명을 구하거나 인명사고 예방에 헌신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유 경장은 지난 8월 16일 새벽 1시쯤 여수 A정박지에 정박 중이던 석유 제품 운반선 A호(2692톤)와 용달선 B호(24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폭발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구조와 진압에 앞장섰다. 당시 폭발이 잇따르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선수 쪽에 고립된 선원 1명을 해상으로 탈출시키고 직접 입수해 구조했다.

이어 해상 수색 중 표류자를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으며, 여수해경 경비정과 합동으로 요구조자 16명을 대피시켜 총 18명을 구했다. 또한 폼과 소화수를 이용한 외부 소화작업과 잔불 제거에 참여해 화재 확산을 막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2021년 입직한 유병욱 경장은 여수해경 경비구조과 구조대에서 근무하며 각종 해양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고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수상은 그의 용기와 책임감, 국민 생명 보호에 대한 사명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유병욱 경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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