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7일 사망자가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장브리핑에서 전날 매몰됐다가 오전에 구조된 2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7명의 매몰자 중 3명의 매몰자가 이날 오전 발견됐는데, 오전 9시 6분쯤 구조된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어 11시 15분쯤 구조된 1명은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전날 붕괴 사고로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1명은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으나 이날 오전 4시 53분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사고 당시 작업자 9명 중 현재까지 3명이 숨졌다.
매몰 위치가 확인돼 소방이 구조작업 중인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나머지 매몰자 2명은 아직 매몰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울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70여 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고용노동부, 검찰 등과 함께 사고 원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붕괴된 보일러타워 해체계획서와 지지지 등 절단 기록, 감리 문서, 안전관리 지시서 등을 확보했다.
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염두에 두고 원청 HJ중공업과 하청업체 코리아카코 간 계약 관계를 집중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오후 2시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짜리 보일러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당시 작업자들은 보일러타워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놓는 일이다.
작업자들은 25m 높이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 9명은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 소속으로 정직원 1명, 계약직 8명으로 파악됐다.
ccb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