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8명 “AI가 내 일자리 위협”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11.07 14:49 / 수정: 2025.11.07 14:49
김종민 의원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발표
AI 확산 따른 일자리 불안감 고조…“정부 대응 미흡” 70%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분석자료. /김종민 의원실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분석자료. /김종민 의원실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 속에 대학생 10명 중 8명이 "AI가 내 일자리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민 의원(세종시갑, 더불어민주당)이 7일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AI 대전환 시대, 청년고용의 패러다임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김 의원실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KOSPO)이 공동 기획하고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즈가 수행했다.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대학생(휴학생 포함) 637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웹조사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9%포인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1%'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내 직업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 '65.5%'는 "AI 확산으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유로 신입사원 채용을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87.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AI의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직급으로는 ‘신입사원·인턴 등 진입단계’가 60.8%로 꼽혔으며 이는 청년층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정부가 AI 확산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0.5%'로, ‘잘 대응하고 있다’(29.5%)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편 대학생들이 꼽은 정부의 최우선 AI 정책 과제로는 ‘AI 시대 맞춤형 교육 개편 및 신기술 교육 지원’이 '4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래 변화에 대비한 전공·진로 전환 지원’(37.8%), ‘신규 채용 유지·확대 기업 인센티브 제공’(33.3%)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AI 대전환은 곧 일자리 대전환"이라며 "전통적 일자리의 붕괴를 막기 위해 새로운 노동모델을 정립하고 정부가 ‘일자리대전환위원회’ 같은 사회적 논의 기구를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대책보다 더 중요한 건 인식의 전환"이라며 "지금이 AI 일자리 대전환의 골든타임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전략의 핵심은 일자리를 언제,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서도 지난 3년간 줄어든 청년 일자리 21만 1000개 중 20만 8000개(98.6%)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AI 확산이 청년 고용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