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동부권 항만·수산·교통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7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강문성 의원(기획행정위원장·여수3)은 지난 5일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수·광양항 물류체계 개선과 수산청 외청 신설,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 등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전남 농수산물 수출이 여전히 부산항에 집중되는 것은 균형발전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여수·광양항이 있음에도 물류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수·광양항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운영하는 국제 물류거점임에도 농수산물 운송이 대부분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며 "선사 유치 인센티브와 내륙운송비 지원 등 항만 이용 촉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수산행정은 부산에 집중돼 있다"며 "수산청 외청을 전남에 신설해 수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 그는 "여수와 순천은 동일 생활권이지만 상습 정체가 지속된다"며 "여수-순천 고속도로를 제3차 국가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31년 개통 예정인 남해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물류·관광 수요가 동부권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고속도로가 늦어지면 교통 혼잡과 물류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항만·수산·교통 인프라를 통합해 추진해야 전남 동부권이 남해안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전남도가 중앙정부 정책에 지역 현안을 적극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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