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매몰사고 '2명 구조·2명 발견·5명 매몰'…"취약화 작업 중 붕괴"
  • 유연석 기자
  • 입력: 2025.11.06 16:52 / 수정: 2025.11.06 19:51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6일 오후 2시 7분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60m 높이 보일러타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이 매몰됐는데, 2명은 즉각 구조됐고, 2명이 매몰된 위치가 확인돼 구조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나머지 5명은 수색 중이다.

울산남부소방서 1차 브리핑에 따르면, 사고는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 중 발생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놓는 일이다.

해당 보일러타워는 가동된 지 30년이 넘었으며, 수년 전 가동이 중단됐다.

작업자들은 25m 높이에서 취약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작업자 9명은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 소속으로 정직원 1명, 계약직 8명으로 파악됐다.

최초 구조된 2명은 생명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추후 발견된 2명의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인력 61명, 장비 19대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잔해 불안정으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를 보고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또 "구조 인력의 2차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울산시 등 관계 기관은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정부는 고용노동부를 포함해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과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을 지원 중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으로 즉시 이동해 사고 수습을 지휘 중이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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