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조계원 의원이 제기한 의혹 사실과 달라"
  • 고병채 기자
  • 입력: 2025.11.06 14:09 / 수정: 2025.11.06 14:09
"1600억 원 투자설은 순천시 주장… 실제 협약액은 최소 200억 원 이상"
"컴투스는 단순 투자 관계로 경영에 전혀 관여 안 해"
로커스와 순천시는 지난 10월 18일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사 이전 및 5년간 200억 원 이상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로커스
로커스와 순천시는 지난 10월 18일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사 이전 및 5년간 200억 원 이상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로커스

[더팩트ㅣ순천=고병채 기자]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가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제기한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특혜 의혹’에 대해 "조 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6일 <더팩트>가 확인한 순천시-로커스의 투자협약서에 따르면, 로커스는 순천시와 '5년간 최소 200억 원, 목표 1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정식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지난 10월 18일 이뤄졌으며, 본사 이전과 지역 인재 양성, 고용 확대 등의 실행계획이 포함됐다.

앞서 조 의원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4년 영업이익 1677만 원 수준의 기업(로커스)이 16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며 사업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로커스가 과거 김건희 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 후원 의혹과 연루된 컴투스가 투자한 회사"라며 "문체부와 지자체가 기업 요청만으로 사업 변경을 승인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커스는 "조 의원이 언급한 1600억 원은 순천시가 설정한 유치 목표 금액일 뿐이며, 실제 협약액은 5년간 최소 200억 원으로 명시됐다"며 "이는 향후 애니메이션 제작 및 지역 산업 육성에 투입될 현실적인 투자 규모로, 기업 역량을 충분히 고려한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컴투스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컴투스는 단순 투자 관계로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당사 이사회에도 컴투스 인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로커스는 "문화기업의 지방 이전은 제조업 중심의 현 제도 아래에서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그럼에도 순천시의 콘텐츠 산업 비전과 지역 성장 가능성을 신뢰해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정치적 의혹 제기가 지역 산업 발전 의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K-콘텐츠 산업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왜곡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로커스는 2009년 5월 설립됐다. 현재 1대 주주는 홍성호 대표이사(19.95%)이고, 2대 주주는 네이버웹툰(19.38%)이다. 컴투스 계열사인 위지윅스튜디오는 9.1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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