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동보호전문 상담원 ‘번아웃’…1인당 사례건수 전국 평균보다 35%↑
  • 이정석 기자
  • 입력: 2025.11.05 17:31 / 수정: 2025.11.05 17:31
업무과중으로 인한 잦은 이직…피해아동 지원 질 저하
"천안기관 분리·증설, 전문가 중심 전담공무원 배치 등 인력증원 나서야"
정병인 충남도의원. /충남도의회
정병인 충남도의원. /충남도의회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정병인 충남도의원(천안8·더불어민주당)은 도내 아동보호전문 상담원의 업무과중이 잦은 이직으로 이어져 피해 아동 지원에 허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력증원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5일 열린 제36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충남의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충남에서 지난해 2100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 가운데 1242건이 실제 학대로 확인된 상황"이라며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목소리"라고 심각성을 환기했다.

이어 "현재 충남은 15개 시군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총 5개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82명의 종사자 중 50명의 상담원이 연간 3345건의 사례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 결과 상담원 1인당 평균 사례관리 건수는 95.6건으로, 전국 평균 70.8건보다 35% 이상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천안은 122.7건, 충남 서부는 127.6건에 달해 상담 인력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아동학대 대응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이 과도한 업무로 인해 이직과 번아웃을 겪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피해아동 지원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 의원은 △상담원 1인당 사례관리 건수 감축을 위한 장기적 인력 증원 계획 마련 △상담원 인력 증원을 위한 도 차원의 인건비 지원 △사례가 집중되는 천안 지역 기관의 분리·증설 및 거점화 △현장 이해도가 높은 외부 전문가 활용 전담공무원 채용을 통한 행정의 실효성 강화를 제안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