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남해=이경구 기자] 경남 남해군은 오는 8일 삼동면 죽방렴홍보관에서 '죽방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기념 주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은 지난 7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죽방렴어업은 조류가 강한 지족해협의 자연조건을 이용해 대나무로 어살 구조물을 설치하고, 필요한 만큼만 어획해 생태를 보전하는 전통적·지속가능형 어업 방식이다.
500여 년간 이어져 온 이 공동체 기반 어업은 환경 보전·지역문화·전통지식이 조화된 모범적 유산 시스템으로 평가받아 지난 7월 9일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기념식에 앞서 지족해협의 죽방렴이 한눈에 보이는 둘레길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기념식은 '죽방렴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남해군 주민이 함께 축하하는 잔치의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 정영란 군의회 의장, 류경완 도의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힘써온 죽방렴보존회원, 삼동면 주민자치회 등 지역 관계자와 주민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추진경과 보고, 공로패 수여, 캘리그래피로 등재를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2부 공연행사에서는 삼동면 주민자치회 노래 교실 합창 및 색소폰 연주, 가수 류은희, 하동근의 축하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남해군은 이번 인증서 수여를 통해 죽방렴의 국제적 위상 강화, 생태·문화 기반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 확대, 전통어업의 지속가능성 강화 및 후대 전승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기념식은 오랜 세월 지역 어업인들이 지켜온 전통어업의 가치와 의미를 군민 모두가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죽방렴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계기로 전통을 보전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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