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보로 지정될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서산시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는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이 올 연말 국보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1963년 보물로 지정돼 보존·관리돼 왔으며, 충남도와 서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학술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국보 승격의 타당성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석탑은 고려시대(10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 초 특유의 독자적 조형미와 세련된 조각 수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균형 잡힌 비례감과 안정된 구조미, 정교한 조각 표현 등은 당시 석탑 조형 기술의 완숙한 수준을 잘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사유에 관해 "우리나라 석탑 양식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으로,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번 국보 지정은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도내 뛰어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지역 문화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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