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올해 처음 시행한 '밤나무 드론 방제 사업'으로 수매가가 70%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하동군은 그간 매년 밤나무 해충 박멸에 행정력을 투입해 왔으나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처음 밤나무 드론 방제를 하면서 해충 피해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생산성도 향상됐다.
올해 하동군 밤 수매 실적은 전년도 1120t에서 1320t으로 200t이 증가하고, 수매 금액은 전년도 30억여 원에서 51억여 원으로 약 70%가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밤나무 드론 방제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병해충을 관리함은 물론, 지역 밤 농가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경영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하동군이 내년에 시행할 예정인 '하동 밤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하동 밤 활성화 르네상스 종합 육성 계획을 바탕으로 추진되며, 밤나무 재배단지 유지 및 신규 조성을 통해 밤 생산이 단기 임산물 소득원으로서 위상을 되찾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밤 생산 농가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선도 농가를 육성해 하동만의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밤나무 지역 특화 모델림을 조성하고 거점 농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자 협의회 중심의 민간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장·단기적 육성 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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