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보도육교와 확장인도교 등 896곳의 관리 실태를 감사해 183곳에서 부식·균열 방치 등 461건의 지적 사항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감사위는 도내 보도육교 495개, 제3종시설물 미지정 기타시설물 185개 등 680개, 캔틸레버식 인도교(확장인도교) 216개를 특정감사했다.
캔틸레버식 인도교란 2023년 4월 붕괴로 인명피해가 난 ‘정자교’와 같은 구조물로, 시설물안전법상 시설물에 포함되지 않아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 감사위는 보도육교 164곳에서 424건, 확장인도교 19곳에서 37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당 시·군 등 관리주체에 개선을 요구했다.
주요 지적 내용은 시설물 기초판 파손, 난간·연석 파손, 도장 불량, 계단부 바닥마감재 손상 등이었다.
보도육교 시설물 대부분은 배수로나 배수구 미정비 등으로 균열·백태·박리 등이 생겨 시설물 노후화의 주원인인 것으로 도 감사위는 파악했다.
도 감사위는 A·B보도육교의 경우 정기안전점검 용역보고서에 B등급(양호)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바닥판 부식이 심해 구멍이 뚫렸고 육교 상부구조 하중을 하부구조에 전달하는 안전장치도 부식이 심했던 것으로 현장 확인했다.
C·D 확장인도교에서는 교량 연석이 손상되고 균열이 발생하거나 연석부에 인도부를 연결하는 브라켓 등이 불안정했다.
이밖에도 실태조사 누락, 승강기 안전 유지관리 소홀,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 업무 소홀, 불안전한 기초부, 부실한 보행로 미조치, 육교 주변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미지정 등을 적발했다.
도는 시설물 점검과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현행 법령상 점검의 범위를 확대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상섭 도 감사위원장은 "도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특정감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