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가 '글로벌 달달투어' 도중 임기내 목표였던 '투자유치 100조 원+α'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현지시각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 2개 사로부터 1640억 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파라마운트, 신세계프라퍼티가 5조 79억 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임기 중 이루겠다던 '투자유치 100조 원+α' 약속을 8개월이나 조기 달성하게 됐다.
◇지구 다섯 바퀴 돌아 100조 원 달성
김동연 지사의 이번 해외 출장 전까지 투자유치 실적은 94조 8844억 원이었다.
이번에 5조 1719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목표치인 100조 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김동연 지사의 임기 중 투자 유치 총액은 100조 563억 원이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100조+α' 달성은 경기도가 혁신 경제의 국제적 거점임을 입증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위해 김동연 지사는 2022년 취임한 뒤 20만 6695㎞를 비행했다. 지구 한 바퀴가 4만 75㎞인 것을 고려하면 세일즈 외교를 위해 지구 다섯 바퀴를 주파한 셈"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허브로...'글로벌 달달투어 2제'
김동연 지사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엑셀리스 본사에서 러셀 로우 CEO, 제임스 쿠건 CFO, 로버트 마호니 수석부사장 등과 만났다. 엑셀리스는 반도체 8대 공정 가운데 5번째 박막 공정(증착+이온주입)에 사용하는 이온주입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온주입은 반도체가 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주요 공정으로, 엑셀리스가 속한 글로벌 2강이 80%를 과점하는 초격차 기술 분야다.
김동연 지사는 이런 엑셀리스를 평택 현곡의 외투산단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 거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던 엑셀리스에 경기도가 부지 임대와 각종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싱가포르 등과의 경합전에서 승리한 것이다.
러셀 로우 CEO는 "경기도를 혁신 산업의 허브이자 중심지로 만든 김동연 지사의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글로벌기업 인테그리스사와 화성, 평택 등에 있는 기존 몰리브덴 제조시설을 증축하기로 투자협약(MOU)을 했다.
이로써 경기도와 인테그리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몰리브덴 생산과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됐다.
몰리브덴은 첨단 반도체 신소재로, 기존 소재인 텅스텐보다 미세공정에 적합해 차세대 핵심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미래지향적인 투자로 경기도는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혁신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도-파라마운트-신세계 '3각 협력'
김동연 지사는 현지시각으로 28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에 참여하기로 한 파라마운트의 마리 막스 수석 부문장과 신세계프라퍼티의 이임용 CSR상무와 만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할리우드 5대 영화사 가운데 하나인 파라마운트픽처스, 방송사 CBS 등 다수의 채널을 지닌 초대형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미션임파서블',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타이타닉' 등과 같은 할리우드 대표 영화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스펀지밥' 등을 제작했다.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은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브랜드와 캐릭터를 도입해 화성시 남양읍 송산그린시티 내 4.23㎢에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30년 1차 개장 이후 20년 동안 단계적으로 개발한다.
이 사업에 애초 4조 5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단계적 개발로 사업비가 9조 50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김동연 지사의 이번 출장에서 투자비가 5조 79억 원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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