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가평=양규원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공무원 사칭' 사기 행각이 경기 가평군에서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평군은 최근 공무원을 사칭해 공사 계약 및 공사용 자재 구매를 유도한 사기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28일 군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가평군 회계과 소속 주무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사기범이 지역 내 업체에 전화를 걸어 "두 달 후 발주 예정인 공사를 맡을 수 있겠느냐"고 문의한 뒤 업체 명함을 요구했다.
이후 같은 인물이 회계과 주무관 명의의 허위 명함을 제시한 뒤 "관급 자재는 비싸니 사급 자재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다른 업체 명의의 위조된 명함을 함께 보내 3575만 원의 대금 결제를 유도했고 해당 업체는 그 중 상당 부분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7일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또 다른 업체가 수천만 원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즉시 이 같은 사실을 관계 기관에 공유하고 유사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군민과 지역 업체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을 사칭해 공사 계약이나 물품 구매를 빙자한 사기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군청 직원이 먼저 사급 자재 업체를 소개하는 경우는 절대 없으니 유사한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부서 연락처를 통해 확인하거나 군 회계과와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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