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은 운영 중인 '농촌왕진버스'가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일 청양군 비봉면 양사1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말에도 김상경 청양군보건의료원 원장을 비롯해 한의사, 보건진료소장 등 의료진이 왕진버스를 타고 방문해 진료, 혈액 검사, 건강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민들은 "집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청양군은 의료 취약 여건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고령화와 의료 이용 양극화 문제는 여전히 지역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에 군은 지난 2021년부터 자체 시책으로 '찾아가는 의료원 마을 순회진료'를 운영해 왔으며, 2024년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왕진버스' 사업과 연계해 사업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청양군지부의 협력으로 2월 운곡면을 시작으로 10개 읍·면 45개 마을을 순회하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의료진은 전문의, 한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을회관 등 생활터에서 진료·검사·상담·물리치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버스 내부에는 물리치료 공간과 장비를 갖춰 허리·관절 통증 등 만성질환자의 즉각적인 처치와 생활습관 교정 교육이 가능하다. 이런 생활밀착형 '원스톱 진료 서비스'는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만족'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양사1리 마을회관 현장을 방문해 "군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말에도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이 있어 든든하다. 주민 눈높이에 맞춘 따뜻한 진료가 마음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앞으로도 '농촌왕진버스' 운영을 확대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군민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공 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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