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오는 27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번 주는 대구시장 1000일 동안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TV홍카콜라에 올릴 생각"이라고 23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곧 대구시 국정감사도 있고 미리 정리해 두지 않으면 민주당과 대구 좌파단체들이 합동으로 저를 비방하는 국감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는 "나는 (재임 기간 동안) 토호세력들과 만나 식사나 운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오전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하고 만찬은 집에 가서 집사람과 했다"며 "오로지 대구미래 100년 설계에만 전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가 추진한 대구 혁신 100플러스1 사업은 75% 정도 완성했고 마무리하기 위해 대선 출마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것뿐"이라면서 "태어난 곳은 경남 창녕이지만 초중고 시절을 보낸 대구는 나의 제2의 고향이다. 그래서 애착을 갖고 1000일 동안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대구 시민단체들은 최근 행안부의 대구시 감사와 대구시 국감을 앞두고 홍 전 시장 재임 당시 이뤄진 인사권 남용, 언론탄압과 알권리 침해, 시민참여제도 폐지 및 개악, 채용비리 및 '대구TV' 윤리 위반, 예산 낭비 등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며 꼼꼼한 감사 및 국감을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이유로 대구시장을 중도사퇴했고 대선 경선 패배 뒤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글을 올려 대구시민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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