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경기 안양시의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가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야로'는 안양시가 전국 최초로 주간·야간에 생활형 노선을 운영하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버스다.
23일 안양시에 따르면 '주야로' 탑승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2.6%가 일반도로에서 교통신호, 안전거리 확보 등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주행했다고 답했다. 재이용 의사도 89.3%로 높았으며, 배차 간격 및 출발·도착시간의 정확성에서도 88.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안양시는 지난 2019년부터 전담조직(TF) 구성, 공모 사업 추진 등 체계적인 준비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일반도로의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주야로' 운행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누적 운행거리는 3만 7900km, 누적 탑승객은 2만 2641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안양시는 낮에는 대중교통 사각지역을 연결하고, 밤에는 심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관내 주요 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운행을 시작했고, 그간 시민 수요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여왔다.
지난 1월부터 심야 노선(인덕원역~안양역) 운행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확대했고, 7월부터는 낮 시간대 노선을 연장해 동안구 학원가사거리부터 비산체육공원까지 운행하고 있다. 학원가사거리~비산체육공원 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또한 '주야로'는 협업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행하는 상생 협력 모델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기업 에이투지(a2z)와 지역 운수사인 삼영운수·보영운수 컨소시엄이 '주야로'를 위탁 운영하고, 안양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 시스템에 '주야로'를 연계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성공적인 운영으로 올해 안양시는 국토교통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에 공모해 운영비로 국비 3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안양시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미래 모빌리티'와 'K-AI시티 실현'에 발맞춰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운전석이 없는 레벨4'의 자율주행 차량 운행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11인승 레벨4 자율주행 차량 1대에 대한 기술·안전검증을 마치고, 내년 1월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체험 프로그램으로 통합센터와 내비산교사거리를 오가는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주야로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대표적인 교통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레벨4 자율주행 도입에 앞장서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교통의 선도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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