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지난해 처음 운행한 이래 국내 열차 여행 상품 중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가 대학 동문회 인기 여행 상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7일 운행한 올해 6회차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에 고려대 71학번 동기회 60명이 탑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서울역을 출발해 홍성역에서 내린 뒤 서산시에서 마련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간월도~서산한우목장~개심사~해미읍성~해미종합시장을 방문한 뒤 오후 7시 30분 타고 온 열차를 이용해 귀경했다.
이들은 간월도와 해미종합시장에서는 각종 수산물과 지역 농수산물을 대량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고려대 71학번 동기회는 내년 입학 55주년을 기념한 올해 추계문화탐방 행사를 준비하던 중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이 상품을 접한 뒤 전체 의견을 모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용택 고려대 71학번 동기회장은 "열차 안에서 옛 교복으로 갈아입고 흑백 사진을 찍으며 통기타 연주와 함께 삶은 달걀과 사이다를 먹으며 60년 전 추억을 소환했다"며 "참가자 모두 만족해 내년 상반기 다시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열차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현숙 충남도의회 의원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앞선 일정에는 한국중앙지여행기자협회를 비롯해 기업과 단체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고려대 출신의 경제인 60여 명이 열차를 탑승해 예산 코스를 여행하기도 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MZ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 풍 관광열차 상품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 수도권 동문회 동창회 기업체 여행 상품으로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70~1980년대 장항선 열차 안 풍경을 재연한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는 지난해부터 전석(全席) 매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오는 31일, 11월 19일 2차례 추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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