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텃밭' 대전 서구…수성 나선 서철모 구청장 대항마 '풍년'
  • 선치영,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10.22 10:19 / 수정: 2025.10.22 10:19
유지곤 조국혁신당 서구 지역위원장 출마 여부도 '관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서구청장 후보군.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철모 서구청장, 김경석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강노산 국민의힘 중앙당 대외협력위원,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 김신웅 전 서구의회 의원, 전명자 전 대전 서구의회 의장, 조규식 서구의회 의장, 김창관 전 서구의회 의장, 서희철 전 법무부장관 비서관, 주정봉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김영창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유지곤 조국혁신당 대전 서구 지역위원장. /정예준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서구청장 후보군.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철모 서구청장, 김경석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강노산 국민의힘 중앙당 대외협력위원,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 김신웅 전 서구의회 의원, 전명자 전 대전 서구의회 의장, 조규식 서구의회 의장, 김창관 전 서구의회 의장, 서희철 전 법무부장관 비서관, 주정봉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김영창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유지곤 조국혁신당 대전 서구 지역위원장.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내년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서구청장 선거는 현역 단수공천 가능성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민선2기부터 이번 민선8기까지 줄곧 행정관료 출신들이 당선된 '공직자의 텃밭'인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서 행정관료의 틀을 깰 주자가 등장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먼저 국민의힘은 서철모 현 서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행정고시 출신이자 대전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서 구청장은 현재까지 특별한 당내 대항마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행정관료 출신으로서 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철모'를 쓰는 이색 선거전을 벌이며 주목받았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서철모가 다시 철모를 쓸까?'라며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기존 당내 주자들의 거센 도전장도 재선 가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김경석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지도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김 위원은 3선 서구의회 의원이자 부의장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현직인 서 구청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신인 가점으로 인해 패배의 분루를 삼키고 바닥 민심 끌어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노산 국민의힘 중앙당 대외협력위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위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도전한 바 있으며 지난 제22대 총선에서 서구을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컷오프라는 고배의 잔을 들게 됐다.

그런 그도 지역을 돌며 꾸준히 차기를 준비해 왔고 현재는 서구청장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도전자의 입장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주자들이 말 그대로 '풍년'이다.

전·현직 시·구의원은 물론 비서관 출신들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이에 민주당 공천룰에 따라 본선 경쟁력을 갖춘 '옥석 가리기' 즉, 컷오프와 경선이 불가피하다.

먼저 최근 복권을 통해 피선거권을 회복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몸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의원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전 의장은 3선 대전시의원 출신이자 민선7기 전반기 대전시의회 의장을 역임해 지역 내 조직력에서는 후보군 중에서 가장 탄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의장 재직시절 피선거권 상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도덕성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복심인 김신웅 전 서구의회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의원 선거(서구 6선거구)에 도전했으나 현직인 이중호 의원에게 아쉽게 패한 뒤 4년의 공백기를 보냈다.

하지만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젊은 이미지로 '세대교체론'의 선두에 설 가능성이 있는 데다 김종천 전 의장과 함께 지역 내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현직 서구의회 의장들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선8기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전명자 서구의회 의원은 '대전 서구 최초 여성 구청장' 타이틀을 내걸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며 실제로 이를 내세워 민심을 훑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인 조규식 현 서구의회 의장 역시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바닥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재선의 서구의원과 의장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된다.

김창관 전 서구의회 의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3선 의원을 지내고 민선7기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컷오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4년간 시민사회 활동에 주력하며 대전촛불행동을 이끌어온 만큼, 이를 토대로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박범계 의원의 비서관 출신인 서희철 전 법무부장관 비서관과 주정봉 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김영창 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어 향후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지 주목된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유지곤 현 서구 지역위원장이 서구청장 선거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서구청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대전시장 경선 탈락 후 '리턴 출마'하면서 본의 아니게 후보직을 양보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어진 제22대 총선에서는 서구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완주한 바 있는데 그런 그가 이번에는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서구청장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특히 주변에 지역위원장이자 서구청장 후보로서 조국혁신당의 시·구의원 후보들을 이끌 젊은 리더로 헌신하겠다는 의견도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만큼 그의 정치적 향방이 지역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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