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600년 노송' 거창 당산리 당송나무서 송이 개화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10.20 16:42 / 수정: 2025.10.20 16:42
거창군 당산마을 천연기념물 당산리 당송나무에서 오랜만에 송이가 피었다. /거창군
거창군 당산마을 천연기념물 당산리 당송나무에서 오랜만에 송이가 피었다. /거창군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경남 거창군은 당산마을에 있는 천연기념물 당산리 당송나무에서 오랜만에 송이가 피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송이 개화는 대략 5년 전까지 1~2년에 한 번씩 자주 피어났던 것에 비해 오랜만에 찾아온 특별한 일로, 올해 대형 산불과 각종 자연재난 등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후에 피어난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당산리 당송나무는 약 600년 된 노송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뛰어나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나무는 마을의 수호목으로서 역사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술국치, 광복, 6.25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치기 전에 '웅-웅-웅' 소리를 내어 마을 사람들에게 이를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영송'이라 부르며 신령스러운 존재로 여겨 당산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영송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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