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스마트도시' 맞네"…치매 실종자 1초 만에 찾아 '구조'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10.20 14:33 / 수정: 2025.10.20 14:33
AI 추적 시스템 '에이드'로 골든타임 내 88세 치매 노인 찾아
최대호 시장 "실종자 수색·안전 시스템 강화…K-AI시티 실현”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에이드가 치매 실종자(노란색 원 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안양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에이드가 치매 실종자(노란색 원 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안양시

[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이 경기 안양시 ‘인공지능 동선 추적 시스템’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추적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0일 안양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7시쯤 안양동안경찰서는 실종된 치매 환자(남성·88세)의 동선 추적을 위해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인공지능 동선 추적 시스템(에이드·AIID)을 가동했다.

실종 당시 정보가 입력된 에이드는 단 1초 만에 동안구 2000여 대의 영상정보처리기기 영상을 분석해 실종자의 흐릿한 뒷모습으로 그를 특정했다.

이어 초고속 검색으로 오전 7시 5분 실종자의 배회 경로와 마지막 이동 경로를 파악했고, 경찰은 에이드의 동선 정보를 바탕으로 인근 영상정보처리 폐쇄회로(CC)TV를 확인 후 호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과 지하공간을 집중적으로 수색, 추적 3시간 만인 오전 10시 4분쯤 지하 1층 기계실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실종자를 구조했다. 추위에 떨고 있던 실종자는 현장에서 소방관의 신속한 조치를 받고 건강에 큰 이상 없이 가족과 재회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시스템 모습.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시스템 모습. /안양시

안양시-경찰-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협력해 운영 중인 에이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영상정보처리기기 영상 분석부터 유사인물 검색 및 분석, 동선 추적과 예측까지 가능한 복합인지기술 기반 지능형 관제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24일에는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고 잠적한 청년을 구조하기도 했다.

안양동안경찰서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에이드(AIID) 시스템 덕분에 수색 초기 단계에서 실종자 동선을 초 단위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었고, 조기 발견해 구조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우리시의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첨단 기술과 경찰의 협력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지켜냈다"면서 "실종자 수색 및 재난 안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며 국정과제 K-AI시티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새 정부가 디지털 정책 패러다임으로 ‘K-AI시티’ 전환을 발표한 가운데 AI 융합기술 도입을 가속화해 K-AI시티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앞서, 안양시는 2023년 ‘실종아동 신원확인 연구개발 과제’의 도시 실증사업을 완료하고 경찰청·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안전 선도모델 개발사업에 참여해 2024년 12월 에이드를 개발했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