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 경남 합천군이 재해복구비 신속집행으로 극한호우로 재해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천군은 재해복구비 3845억 원을 확보해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군 전역에는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최대 712mm의 강우량을 기록하 총 108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유시설에 대한 재난지원금(국고 지원)과 위로금을 추석 전에 전액 지급했다.
주택 피해의 경우 재난지원금 외에 전파 6000만 원, 반파 3000만 원, 침수 350만 원 등 별도 위로금을 지원했다.
농·어·임업 분야는 지원 단가 현실화, 지원율 상향, 지원 항목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소상공인의 경우 생계 안정을 위해 5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지원 금액을 대폭 확대했다.
합천군은 소규모 재해복구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합동설계 3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재해복구대상은 총 231건, 사업비 81억 원 규모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피해가 많아 조속한 복구가 요구되는 사업들이다.
합동설계반은 직접 피해 조사부터 설계와 공사 감독까지 전 과정을 맡아 원스톱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시급한 구간부터 우선 설계를 완료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복구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공시설 복구금액 3661억 원 중 하천 개선 등 대규모 복구사업이 2333억 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함에 따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재해복구TF 전담팀을 신설했다.
현재 100억원 미만 8건은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도 우수기 전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100억 원 이상 7건은 내년도 3월 공사 발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합천군은 단 한 건의 피해도 누락되지 않도록 TF팀과 관련 담당부서가 협력해 모든 복구사업의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김윤철 군수는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해복구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설계 단계부터 주민들과 소통해 단 한 건의 피해도 누락되지 않도록 하고 내년 장마철 이전에는 대규모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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