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시가 소방·구급 등 긴급차량이 천안·아산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할 때도 교통신호 제약 없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계 구간의 신호 제어권을 일원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천안시는 골든타임 확보와 긴급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아산시와 협의해 배방읍 장재리 등 일부 아산시 경계 구간의 통신회선과 신호 제어권을 천안시로 이관했다.
천안시는 지난해부터 긴급차량이 주요 교차로에 접근하면 차량의 위치와 방향을 자동 감지해 신호를 녹색으로 전환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교통신호 체계 운영 주체가 달라 도시 경계를 넘으면 우선신호 서비스가 단절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아산시와 협의해 요진아파트, 갤러리아입구, 펜타포트사거리 등 3개 교차로의 신호 제어권을 천안시로 변경하고, 아산권역 내 장재·배방·탕정·아산 등 4개 119구조구급센터 차량과 우선신호 시스템을 연계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이번 신호 제어권 일원화를 통해 시 경계를 넘는 긴급차량의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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