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한화이글스가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사이트에 웃돈을 붙인 암표가 등장하는 등 불법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칼을 빼들었다.
대전경찰청은 16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암표매매 및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를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범죄예방질서계·사이버수사대·기동순찰대·기동대·경찰서 질서계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한다.
특히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 예매처와 한화이글스 구단과 협업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대량 구매 및 되팔이 행위를 집중 추적 중이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2~3배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불법 의심 거래가 발견되고 있으며 경찰은 일부 거래 건에 대해 증거를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단속도 강화된다. 오는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범죄예방질서계·기동대·기동순찰대 등을 집중 배치해 현장 암표매매와 이륜차 인도 주행,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함께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막전에서도 암표 판매로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실시간 단속과 신속한 검거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주원 대전경찰청장은 이날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기장 주변 질서유지 대책을 확인했다.
그는 "암표 거래는 팬들의 관람권을 침해하는 범죄"라며 "오프라인 거래뿐 아니라 온라인 매크로를 통한 부정 판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과 팬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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