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순천=김동언 기자] 국립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은 오는 17일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 4·3, 여순 10·19의 공간, 형상화, 젠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두 연구원은 2018년부터 공동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제주 4·3과 여순 10·19에 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토대를 쌓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공동 연구성과를 모아 '제주 4·3, 여순 10·19의 기억을 위한 연대'와 '제주 4·3, 여순 10·19의 책임을 위한 연대'를 발간해 제주 4·3과 여순 10·19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
이번 학술대회 사전 기념식에서는 강성호 국립순천대 인문학술원장의 개회사, 김치완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이후 본 행사에서는 강유미 제주대 연구원의 사회로 △재난 이주의 관점에서 본 제주 4·3 이주 양상과 고향 상실 경험(김치완, 제주대) △여순사건과 여성(김미경, 국립순천대) △해방 후 하귀 지역의 중학교 건립 활동(김진철, 제주대) △여순사건 초기 진압 작전과 냉전 만들기(권오수, 국립순천대) 등 총 4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논문 발표 후에는 우승완(국립순천대), 예대열(국립순천대), 김진선(제주대), 고다슬(제주대)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지며 종합토론은 강성호 인문학술원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와 토론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강성호 국립순천대 인문학술원장은 "최근 중앙정부와 전남 지역의 여순사건위원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순사건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되는 자료조사와 연구 활동을 더 열심히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립순천대 인문학술원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년 동안 '동아시아 냉전과 지역사회의 내파(內破)-종단적·횡단적 비교접근'이라는 주제로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돼 여순사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현지 조사를 통해 '여순사건 관련 미국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해 자료 총서로 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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