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2025년 영평사 낙화축제'가 오는 17·18일 이틀간 세종 영평사에서 열려 세종 하늘을 수놓는다
15일 영평사에 따르면 불꽃이 흩날리며 재앙을 몰아내고 복을 기원하는 낙화 의식이 현대 축제로 재탄생한다.
영평사의 낙화법은 고려시대 연등회의 관화행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그 원형이 보존돼 왔다. 일반적인 불꽃놀이와 달리 의례성과 전통성, 예술성을 함께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번 축제는 '불교낙화법보존회'가 주최·주관한다. 이 단체는 2024년 2월 세종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세종 불교 낙화법' 공식 보유단체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불교 낙화법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전승 역량을 갖추고 있다.
올해 행사는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하루 400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유료 입장(2만 원)으로 전환했다. 지난 15일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 2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첫날에는 부디 앙상블이 '클래식으로 듣는 세계음악'을 주제로 잔잔한 선율과 함께 낙화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18일에는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이 '국악으로 듣는 세계음악' 무대를 펼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밤을 만든다.
세종시는 "불교 낙화법은 사찰에서 봉행되는 국내 유일의 전통 의례인 만큼, 이를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성 스님은 "영평사 낙화축제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한국 불교의 깊은 정신과 미학이 깃든 전통의식"이라며 "관람객들이 낙화의 불빛 속에서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전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장 발권은 진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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