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멸종위기 파충류 26마리 미국 보호시설로 이관
  • 노경완 기자
  • 입력: 2025.10.15 11:53 / 수정: 2025.10.15 11:53
국제 멸종위기종 복지 위해 6개월 준비
미국 피닉스 보호소서 새 삶 시작
CITES동물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인 샴악어. /국립생태원
CITES동물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인 샴악어. /국립생태원

[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국립생태원이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와 복지 강화를 위해 압류된 파충류 26개체를 미국의 전문 보호시설로 이관한다.

국립생태원은 CITES동물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인 샴악어 등 파충류 8종 26개체를 미국 최대 파충류 보호기관인 ‘피닉스양서파충류생츄어리(Phoenix Herpetological Sanctuary)’로 이송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이관은 국립생태원이 CITES동물 보호시설을 운영한 이래 여섯 번째 해외 이관 사례다. 대상 동물 대부분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CITES Ⅰ급에 해당하며 이번 조치는 약 6개월간의 수입허가 절차와 현지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CITES동물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국제 거래가 엄격히 규제되는 생물이다. 국립생태원은 국내 유일의 공식 보호시설로서 구조·치료·보호 역할을 맡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4월 미국 현지 보호소를 직접 방문해 동물들의 건강 상태와 사육 환경을 점검해 기관 간 추가 협의를 통해 이관을 확정했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이관은 국제 멸종위기 동물의 복지 향상을 위한 뜻깊은 협력"이라며 "앞으로도 불법 반입되거나 유기된 동물의 보호와 복지를 위해 해외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앞으로도 밀수·불법 사육 등으로부터 구조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적합한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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