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냐 3자구도냐…대전 동구청장 선거 3파전 예약?
  • 선치영,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10.15 09:36 / 수정: 2025.10.15 09:36
황인호 전 청장 탈환 여부 '눈길'...윤종명 조국혁신당 지역위원장 출마도 변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동구청장 후보군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희조 동구청장, 한현택 전 동구청장. 황인호 전 동구청장,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 윤기식 전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 정유선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부위원장. 윤종명 조국혁신당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 /정예준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동구청장 후보군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희조 동구청장, 한현택 전 동구청장. 황인호 전 동구청장,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 윤기식 전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 정유선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부위원장. 윤종명 조국혁신당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다가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동구청장 선거는 박희조 현 청장의 현직 프리미엄 속에서 지역 정치 터줏대감들의 강력한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가세로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인 박희조 동구청장은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기치로 구정을 운영해온 박 청장은 임기 동안 별다른 잡음 없이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 중 하나가 온화한 성품을 기반으로 한 격의없는 소통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나간 점도 긍정 평가되는 부분 중 하나다.

다만 이장우 대전시장의 전폭 지원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존재하는 만큼 남은 시간 박 청장만의 구정 운영 스타일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또한 같은 당 한현택 전 동구청장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동구청장 3선을 노렸지만 소수정당의 한계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동구청장 선거에 나섰지만 현직인 박희조 동구청장에게 경선에서 아쉽게 패했고 제22대 총선에서도 동구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컷오프되면서 정치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현택 전 청장이 공석인 국민의힘 대전 동구 조직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고 주위에 차기 지방선거 출마도 강하게 언급하고 있어 그의 출마 여부가 박희조 동구청장의 재선 가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청장의 안정적인 구정 운영 아래 민주당은 탈환을 목표하고 있다.

먼저 황인호 전 동구청장이 동구청을 탈환하고 재입성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박희조 현 동구청장에게 아쉽게 패배했던 황 전 청장은 기초·광역의원 통틀어 5선이나 해냈고 이를 기반으로 동구청장까지 연이어 당선된 동구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현역인 장철민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해 상처를 입었지만 황 전 청장이 이번 추석 명절 기간 보문고등학교 동문인 정청래 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하면서 당 대표와의 깊은 친분을 보이는 등 오히려 한 단계 존재감을 과시하며 민주당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어 '동구청장 탈환'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이어 재선 대전시의원을 지낸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이 동구청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남 전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당시 현역이던 황인호 동구청장과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이를 계기로 활동반경을 넓혀나가면서 꾸준히 구청장 출마를 준비한 '준비된 구청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장철민 의원과 3년여간 호흡을 맞춰 온 윤기식 전 보좌관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윤 전 보좌관은 장 의원의 지역보좌관을 지내며 지역 당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해온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장 의원의 지지세를 얼마나 흡수해낼 수 있을지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여성기업인인 정유선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부위원장도 '동구에도 여성 구청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치로 걸고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국혁신당이 동구청장 후보를 공천할지도 최대 관심이다.

대전시의원을 지낸 바 있는 윤종명 조국혁신당 대전 동구지역위원장이 주변 지인들에게 구청장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데 만일 윤 위원장의 출마가 성사된다면 3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자 대결이 성사된다면 민주당 표가 분산될 여지가 있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불편한 선거전이 될 우려가 있기에 윤 위원장의 완주 혹은 민주진보진영 단일화 성사 여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