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폴란드 크로토신시와 자매결연 체결…유럽 교류 거점 확대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10.14 11:06 / 수정: 2025.10.14 11:06
농업·문화·경제 등 다각적 협력 추진…지속가능한 지방외교 강화
박정현 부여군수와 폴란드 나탈리아 로바코프스카 크로토신시장이 지난11일 자매결연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여군
박정현 부여군수와 폴란드 나탈리아 로바코프스카 크로토신시장이 지난11일 자매결연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여군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의 주요 도시인 크로토신시와 손잡고 국제 교류의 폭을 유럽으로 넓힌다.

부여군은 지난 11일 군청에서 크로토신시 대표단을 공식 초청해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2002년 충청남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비엘코폴스카주와의 인연을 기반으로, 광역단체에서 기초단체로 이어지는 협력망을 확대하고 지방 외교의 실질적 성과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정식에는 박정현 부여군수를 비롯해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 나탈리아 로바코프스카 크로토신시장, 크지스토프 마니스타 시의회 의장 등 양 도시 관계자와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상호 소개 △협정서 서명 △기념품 교환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부여군과 크로토신시는 지난 2년간 상호 방문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교육·문화·관광·체육 분야는 물론 농업과 경제 등 산업 분야의 실질적 교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부여군은 기존 아시아 중심의 문화 교류를 넘어 폴란드의 중부 유럽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럽 교류 기반을 확장해 지역 농업의 우수성과 백제역사문화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지방외교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자국 우선주의와 탈세계화로 국제 협력의 가치가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도시 간 연대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자매결연이 양 도시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탈리아 로바코프스카 크로토신시장은 "부여군과 공식적으로 자매결연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농업과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방한한 크로토신시 대표단은 부여의 스마트농업 현장을 둘러보고, 국립부여박물관과 무량사 등 지역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또한 제71회 백제문화제의 ‘백제역사문화행렬’과 폐막식에도 참석하며 한국의 역사문화를 직접 체험한 뒤 13일 귀국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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