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보령=노경완 기자] 충남 보령시는 2025년 1분기 동안 생활인구 146만 6000명을 기록해 충남도 인구감소지역 중 2위, 전국 기준으로 8위에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9만 2000명인 등록인구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관광객과 체류 인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1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자료에 따르면 보령시는 1월 51만 7914명, 2월 41만 9014명, 3월 52만 9184명 등 분기 전체 146만 6000명의 생활인구를 기록했다.
1월은 전년 동기 대비 4만 명 이상 증가한 반면 2월은 10만 명가량 감소하며 기복을 보였다. 3월 들어 봄철 관광 시즌 효과로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보령의 대표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은 1분기 내내 충남 지역 주요 방문지 중 꾸준히 2위를 유지했다. 특히 체류인구는 2월 32만 2000명(전국 10위), 3월 43만 2000명(전국 6위)으로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관광 도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관광객들의 경제적 소비 기여도도 눈에 띈다.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2만 3700원으로 집계됐다.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 비중은 1월 29.1%, 2월 26.6%, 3월 30%를 기록해 외부 방문객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내국인보다 평균 체류일수와 체류시간이 길고 교육·보건·숙박 분야에서 높은 소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는 이를 바탕으로 장기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정책 필요성도 검토 중이다.
보령시는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생활인구 확대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연간 1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관광·정주 유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생활인구 증가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지역 일자리와 소비 진작의 핵심 지표"라며 "SBS 미디어파크, 힐링테마파크 등 신규 관광 인프라를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해 사계절 내내 사람이 찾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지난해 연간 생활인구 752만 명을 기록하며 전국 인구감소지역 중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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