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지난 주말까지 정림사지 일원에서 열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10년을 돌아보고 백제 문화의 찬란한 정신과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1500년 고도의 역사와 현재가 어우러진 부여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기념행사는 부여군충남국악단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어린이 세계유산 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열려 미래 세대가 백제 문화의 의미를 직접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진행된 퍼즐 상자 퍼포먼스는 세계유산을 지켜온 이들의 노력과 헌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 공연은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화려한 연출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 무대에서는 인기 가수 10CM와 국카스텐의 열정적인 축하 공연이 이어져, 가을밤 정림사지를 음악과 환호로 가득 채웠다. 관람객들은 핸드폰 불빛을 흔들며 ‘세계유산의 도시 부여’의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즐겼다.
부여군 관계자는 "10주년 기념행사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백제 문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군수는 "1500년 전 백제의 숨결이 오늘의 부여에서 다시 살아났다"며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백제의 정신을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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