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전주시가 관내 북부권 호남제일문 인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실내체육관과 야구장, 육상경기장 등을 집적화해 추진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발표한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계획’을 바탕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1421억 원 규모), 실내체육관(652억 원 규모) 건립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들 체육시설은 오는 2027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중심에 자리했던 전주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등이 현재 전면 철거된 상태로, 이 자리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6월 세계 최초의 드론축구 전용경기장으로 준공된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를 통해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의 주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등 국제 스포츠 거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는 복합스포츠타운에 국제수영장과 스포츠가치센터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체육시설 집적화 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1월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현장 실사를 통해 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된 상태다.
시는 올림픽 개최 이외에도 각종 국제대회와 생활체육 활성화, 전지훈련 유치 등 다목적 활용을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주 복합스포츠타운이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전주한옥마을 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여기에 시는 △RE100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도입 △열린 광장 조성 △조촌천 수변 힐링 공간 창출 등을 통해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복합 문화·여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국제수영장 등 관내 체육시설 집적화를 늦어도 오는 2030년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민간투자지구 등 주변 시설 사업은 오는 2040년까지 완료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체육산업과 관계자는 "복합스포츠타운은 올림픽 유치라는 도전뿐 아니라 전주를 세계적인 스포츠·관광 도시로 성장시키는 핵심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추진해서 전주 대변혁의 새로운 역사를 이뤄낼 수 있도록 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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