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분권 1번지 경기도의회-릴레이 인터뷰⑨] '상상형 학교놀이터 조성' 입법화 전자영 경기도의원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5.10.03 12:18 / 수정: 2025.10.03 12:18
아이들 상상으로 만드는 놀이터 조례 추진
'똑 소리 나는 정치인' 전자영 일상 속 변화
경기도의회 전자영 의원. /더팩트
경기도의회 전자영 의원. /더팩트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는 자치분권을 선도하고 있다. 자치분권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합리적으로 배분, 주민이 직접 정책 집행과 결정에 참여하는 길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광역의회가 입법권을 활용해 제·개정하는 조례는 그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더팩트>는 경기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우수조례를 발의, 자치분권을 선도한 도의원들을 만나 그 성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아이들이 상상하고, 만들고, 즐기는 놀이터…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생활 정치인'을 자부하는 전자영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4)은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인데, 놀이터라고 해봐야 여전히 철봉과 그네 몇 개가 전부"라며 아쉬워했다.

전자영 의원은 아이들이 상상하고 디자인에 참여하며,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교 놀이터 조성에 관한 조례'를 준비 중이다. 지역 곳곳을 누비며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눈높이에 맞춰 이 정책의 씨앗을 키워왔다.

그는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놀이터,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아이,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놀이터 자문단'을 두고, 설계와 안전성 검증 과정을 제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학습뿐만 아니라 맛있는 급식을 먹고, 친구들과 즐길 놀이터가 있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가 학부모들의 공통된 생각이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더팩트>는 ‘경기도교육청 학교 놀이터 조성에 관한 조례안’을 준비 중인 전자영 의원을 만났다.

다음은 전자영 의원과의 일문일답.

-정치 입문 배경은

도의원 이전에 시의원을 했다. 아이가 세 살·네 살이어서 보육에 관심이 많았다. 맞벌이 부부로서 지원받을 수 있는 보육 정책을 찾았고, 생각보다 행정의 벽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이 벽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이 정치인이구나 싶었다. 생활 속 고민이 자연스럽게 정치로 이어졌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정치 입문의 출발점이 됐다.

-'상상 놀이터' 지원 조례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늘 생활 정치, 풀뿌리 정치를 강조한다. 불편함을 덜어내고 일상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이 연장선에서 가장 애정을 갖고 준비한 것이 '학교 놀이터 조성에 관한 조례'이다.

우리 학교 놀이터는 수십 년째 철봉, 그네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인데, 제대로 된 놀이터가 없다는 게 늘 아쉬웠다.

그래서 아이들이 상상하고, 직접 참여해 만드는 놀이터를 제도화하고 싶었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핵심은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놀이터이다. 아이들이 상상하는 놀이 공간을 디자인하고, 워크숍을 거쳐 나온 그림을 전문가들이 설계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 '놀이터 자문단'을 두는데, 아이와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안전성 검증도 철저히 한다.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 조례의 기대 효과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 행복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지난 3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벌써 임기가 3년을 넘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한다는 정치 철학을 지켜왔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효율적으로 챙기고 싶다.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계획은

첫째는 학교 놀이터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아이들과 개장식에서 함께 뛰어놀고 싶다.

둘째는 '통학버스 지원 정책'을 완성하고 싶다. 그동안 초등학생 중심이었는데, 중·고등학생도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이다.

제가 학창 시절 통학의 불편함을 겪었던 만큼, 미래 세대는 더 나은 환경을 누리게 하고 싶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계획은

제 의지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출마 여부는 결국 시민들이 주시는 기회와 선택에 달려 있다. 지금은 남은 임기 동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이다.

-도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정치에서 멋을 빼야 한다'고 늘 말한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생활 속 불편을 줄이고 주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생활 정치인, 풀뿌리 정치인으로서 '똑 소리 나게 일 잘하는 전자영'으로 기억되고 싶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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