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권역별로 지역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공약으로 진행되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결국 권역별 지역투자공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한민국 혁신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보고 그것을 고래에 비유해 왔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동남권 투자은행으로 전락하더니 다시 열흘 전에는 동남권 투자공사로 전락했다"며 "고래가 참치가 되고 다시 멸치가 된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권역별 지역투자공사 설립 계획에 따라 그 동남권 투자공사마저도 여러 지역투자공사의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동남권 투자공사도 무슨 대단한 선물인 양 생색을 내더니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조삼모사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 포함해 여기 저기서 출자받아 만드는, 실효성이 의심스런 3조 원 짜리 권역별 지역투자공사가 산업은행 이전의 대체재가 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다 된 밥이었던 산업은행 이전을 굳이 엎어버리고 설 익은 밥을 먹으라 하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17일에도 정부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추진을 두고 "명백한 대통령 공약 파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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