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관광공사는 가상융합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인 '혼합 및 증강현실 국제심포지엄(ISMAR 2025)'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ISMAR 2025'에는 전 세계 34개국 800여 명 이상의 증강·혼합현실(XR) 분야 연구자와 학계·산업계 리더가 참여해 차세대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XR·AI 융합 기술의 미래를 조망한다.
특히 이번 학회는 물리적 공간에 지능을 부여하는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로, 글로벌 기술 리더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학회의 핵심 의제인 '공간지능'은 물리적 공간이 데이터와 AI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반응하는 차세대 인프라 기술이다. 도시, 교통, 제조, 의료, 국방 등 국가 핵심 산업 전반에 적용될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학회는 관련 연구자와 기업은 물론, 정책 결정자들에게 '누가, 어떻게 공간지능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인가'라는 전략적 과제를 중심으로 국가 경쟁력의 향방을 가늠해 볼 기회다.
이밖에 김동규 롯데 칼리버스 대표가 'Beyond Words: Beyond Reality', 김기환 삼성전자 부사장이 'A Journey to AI x XR', 배순민 KT AI2XL 총괄이 'Distributed AI: The Future of Connected Intelligence'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 세션 외에도 XR 전시와 랩 투어 등 심사를 통해 선정된 40여 편의 기술 데모와 더불어 KAIST, ETRI, KETI, KIST 등 국내 대표 연구기관과 레티널, 리콘랩스, 버넥트 등 대표 산업체의 최신 기술이 전시된다.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우운택 KAIST 교수와 박종일 한양대 교수는 "이번 학회는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공간지능 분야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각축전의 최전선을 체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공간지능이 만들어낼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의 청사진을 직접 확인하고 정책 결정자들이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대전이 사이언스 국제회의 복합지구와 같은 우수한 MICE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혁신 기술 교류의 최적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과 국제회의 도시로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전이 공간지능과 XR 융합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SMAR 2025'는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고 AI·XR 융합 공간지능의 허브로서 대한민국, 특히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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