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평택=이승호 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이 26일 "이번 임기를 끝으로 모든 공직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30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한다"고 선언했다.
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세력도 화려한 배경도 없었지만 평택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다"며 "시민들의 성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시장 재임 기간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국회의원 시절 평택항 6~8번 부두 건설을 위해 1500억 원을 확보하고, 평택지원특별법 제정과 18조 원 규모 정부 지원을 이끌어낸 점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또 국토부와의 줄다리기 끝에 20만 평에서 430만 평으로 확대한 산업단지 조성, 삼성전자 유치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이 산업단지가 평택을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로 키운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시장 취임 뒤에는 반도체·AI 특화도시, 수소도시, '그린웨이 30년 계획'과 정원도시 조성, 평택지제역 환승센터와 철도망 확충 등 미래 전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남은 과제들이 있지만 평택 발전은 새로운 리더십이 이어가는 것이 더 의미 있다"며 "시장·국회의원·도지사 등 어떤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너무 이른 불출마 선언 아니냐'는 우려를 놓고는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이 일상화돼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이 지금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정 시장은 "정치는 내려놓지만 평생 평택을 응원하겠다"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함께 뛰어준 공무원들에게 감사한다. 임기 끝까지 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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