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25일 신한은행 천안중앙금융센터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A 직원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은행은 이달 초 3억 원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두 차례에 걸쳐 고액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A 직원은 지난 23일 수사기관을 사칭한 피싱범의 지시에 따라 만기 전 적금 1억 2000만 원을 해지하려던 B 고객의 불안한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이후 끈질긴 설득과 인출 지연으로 실제 피해를 막았고, 출동한 경찰은 B 고객을 30여 분간 설득해 휴대폰 내 금융감독원 사칭 통화 내역과 악성앱을 확인·삭제하는 등 현장 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건은 명의도용을 빙자한 카드 발급, 수사기관·금융감독원 사칭 전화, 자산 전수조사 명목의 현금 요구까지 이어지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었다.
김남희 천안서북경찰서장은 "금융기관에서 끝까지 설득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준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만나서 현금 전달, 우편함에 돈이나 카드 넣기, 수사를 빙자해 모텔 숙박을 유도하는 행위는 100% 보이스피싱 사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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