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동방여중, 미래형 교육환경으로 '새로운 도약'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9.26 15:13 / 수정: 2025.09.26 15:13
[더팩트-대전시교육청 공동 캠페인] 대전 그린스마트스쿨 ③
동방여자중학교 전경. /대전시교육청
동방여자중학교 전경. /대전시교육청

한국판 뉴딜과제이자 2050 탄소중립시대에 대응하는 교육사업 중 하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한 만큼 우리 사회 또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도 요구되고 있다. 그린스마트스쿨은 미래를 움직일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과 더불어 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한 자기 역량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더팩트>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전시교육청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10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세 번째 학교로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 동방여자중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지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동방여자중학교는 1980년 개교 이후 46년이 지난 노후 학교시설을 전면 개선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그린스마트미래학교(공간재구조화)’사업을 추진해 전 교실 및 주요 공간의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 사업비 약 65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사전기획-사용자설계-시설공사의 3단계 과정을 거쳐,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교육과정과 연계된 미래형 학습공간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했다.사업 준비부터 완공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사용자 참여 중심의 설계로 교육 주체 모두의 의견이 반영된 점이 돋보인다.

◇ 사용자 중심 비전 수립과 공간 설계

사전기획 단계에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 대표가 수차례 인사이트 투어를 통해 국내외 사례를 탐색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이를 토대로 학교 고유의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교육과정 분석을 실시하고, 사용자 중심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동방여중은 ‘인성 UP! 꿈끼 UP! 배움 UP! 미래를 만들어가는 알찬 동방교육’을 공간재구조화 사업의 핵심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구현할 공간 설계가 이어졌다. 사용자설계 단계에서는 총 4차례의 사용자 참여 수업과 2차례의 전문가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 공간 요소를 구체화하며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공간을 설계해 나갔다.

서향관(도서관) 마루에서 책과 함께 스마일(학교 독서 브랜드)하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서향관(도서관) 마루에서 책과 함께 스마일(학교 독서 브랜드)하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 도서관 ‘서향관’, 소통과 독서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대표 공간 중 하나는 중앙현관 옆에 위치한 도서관 ‘서향관’이다. 기존 교실 4칸과 복도를 통합해 조성된 이 공간은 독서와 소통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복도를 기준으로 좌측 공간에는 서가와 창가형 테이블, 소파 등을 배치해 독서 집중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우측 공간은 무대와 이동형 책상으로 구성된 활동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다.

‘책과 함께 스마일(S.M.I.L.E.: Sharing(소통), Many(다독), Imagination(상상력), Literacy(문해력 성장), Enjoyment(즐거움))’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며 다양한 교과 연계 독서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에도 서향관을 즐겨 찾으며 자연스럽게 독서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며 휴식을 갖는 학년별 홈베이스. /대전시교육청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며 휴식을 갖는 학년별 홈베이스. /대전시교육청

◇ 스마트교실과 홈베이스…자기주도 학습환경 구축

모든 교실과 특별실에는 Wi-Fi 기반 스마트교실 인프라가 구축돼, 전자칠판과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하이터치–하이테크형 수업이 가능하다.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도 실시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형 교육이 실현되고 있다.

또한 학년당 하나씩 설치된 ‘홈베이스’는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과 휴식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탈의실, 창가형 테이블, 그룹활동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시험기간에는 멘토-멘티 활동이나 자율 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이뤄진다.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고 있는 음악실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고 있는 음악실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 창의력과 표현력 향상을 위한 예술·융합 공간 조성

학교 본관 1층의 문화예술실 1, 2와 음악실은 가야금, 방송댄스, 밴드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들은 매년 12월 ‘동치미제’를 통해 예술적 역량을 발산한다.

2층에는 미술실, 과학실, 메이커실, 5층에는 모둠활동실, 토론활동실, 프로젝트발표실 등이 마련돼 실험, 실습, 토론, 발표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이 가능하다.

이러한 공간은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내진보강이 이뤄진 동방여중 학교 벽면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내진보강이 이뤄진 동방여중 학교 벽면의 모습. /대전시교육청

◇ 안전성 확보와 지역 연계 공간도 강화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 강화를 위해 1·2층에는 내진 보강시설을 강화해 지진 등 재해 상황에서도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조 장치와 창문을 도입해 실제 공간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서향관(도서관)은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기획돼 학교가 지역 문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그린스마트스쿨, 교육 본질 지키면서 미래 준비하는 전환점

홍경의 동방여자중학교 교장은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닌 교육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전환점이었다"며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와 창의력이 이 공간에서 꽃피우고,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꿈과 사랑으로 미래를 여는 알찬 동방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 완료 후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감을 표하며, 밝고 쾌적한 환경이 교육의 질 향상과 창의력 증진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동방여중, 미래형 교육환경으로 새로운 도약'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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