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업경기, 9월 소폭 반등했지만…10월 전망 ‘먹구름’
  • 김종일 기자
  • 입력: 2025.09.26 14:12 / 수정: 2025.09.26 14:12
내수 부진·고용 부담·경제 불확실성에 체감경기 위축
향후 경기 흐름도 뚜렷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9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전북본부
9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전북본부

[더팩트ㅣ전주=김종일 기자] 전북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9월 소폭 반등했지만, 10월 전망은 다시 어두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현 수준에선 회복세를 보였으나,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여파로 향후 전망은 위축된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CBSI(기업심리지수)는 92.2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10월 전망치는 87.6으로 2.6포인트 떨어지며, 기업들이 향후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제조업도 마찬가지다. 9월 CBSI는 84.4로 4.5포인트 상승했지만, 10월 전망치는 83.4로 2.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도소매·운수업을 포함한 서비스 업종에서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하며 기대 심리가 꺾였다.

세부 지표를 보면 제조업은 제품재고(+3.0포인트), 생산(+0.2포인트)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으나, 업황(-1.1포인트), 자금사정(-1.0포인트) 등에서 악화 요인이 드러났다.

9월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전북본부
9월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전북본부

비제조업은 채산성(+1.8포인트), 업황(+1.6포인트), 자금사정(+0.9포인트)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지속성은 낮았다.

실적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역시 부진이 뚜렷하다. 제조업 업황BSI는 59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10월 전망치는 55로 무려 12포인트 급락했다.

매출BSI도 9월 68에서 10월 전망 62로 떨어졌으며, 채산성과 자금사정 역시 동반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했지만 여전히 취약하다. 업황BSI가 58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으나, 10월 전망치는 56으로 다시 낮아졌다.

기업들이 꼽은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이 가장 컸다. 제조업의 경우 37.3%가 내수 부진을 지적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6.5%), ‘자금부족’(1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 부진’(27.1%)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9.9%)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고용 부담,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전북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짓누르고 있다"며 "향후 경기 흐름도 뚜렷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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