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부천=김원태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되는 항공 안보 위해물품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명절 등 대규모 이동 시기에 적발 건수가 늘어나면서 공항 보안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병)이 공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161건, 2021년 150건 등으로 연 150여 건 수준에 머물렀던 위해물품 적발 건수가 2022년 236건, 2023년 409건, 2024년 540건으로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 기간 적발 건수도 매년 증가했다. 2022년에는 1건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6건으로 전년 대비 6배 늘었고, 2024년에는 13건으로 다시 2배 이상 증가하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요 회복과 맞물려 명절 연휴 집중 수요 시기에 항공 안전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적발된 위해물품은 도검류, 총기류, 실탄, 모의총기, 가스총 등으로 국민 안전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물품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인천공항 측은 이 같은 물품을 적발할 경우 압수·폐기하거나 경찰에 즉시 이첩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출국장 조기 운영, 검색요원 확충, CT X-ray 전면 도입 등 보안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태 의원은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물품 적발이 급증하는 추세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라며 "추석과 같은 대규모 이동 시기에 안전 위험이 집중되는 만큼, 인천공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보안 검색 강화와 사전 예방 대책을 더욱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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