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짚과 돌담길 따라 떠나는 ‘외암민속마을’의 가을 축제
  • 정효기 기자
  • 입력: 2025.09.23 07:37 / 수정: 2025.09.23 07:37
10월 17~19일 ‘제24회 짚풀문화제’ 개최…짚과 돌로 빚은 600년 마을
제24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포스터./아산시
제24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포스터./아산시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는 가장 한국적인 마을로 손꼽히는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제24회 외암마을 짚풀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600년 역사를 품은 외암마을은 설화산과 외암천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 초가와 기와, 구불구불한 돌담길이 조화를 이루며 조선시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짚과 돌로 빚은 600년 마을’이다. 추수 후 남은 짚으로 초가지붕을 잇고, 망태기와 멧방석을 엮던 선조들의 지혜를 되살리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마련된다.

개막일인 17일에는 전국 농악풍물단이 흥겨운 마당을 열고, 18일에는 청소년 새끼꼬기와 용마름짜기 경연, 아산시민 짚풀짜기 대회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전국 짚풀공예 장인들이 솜씨를 겨루는 경진대회가 펼쳐진다.

올해는 ‘600m 새끼꼬기 릴레이’ 등 새로운 체험행사도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이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매달면, 내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함께 태워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허수아비 만들기 경연, 가족 그림그리기 공모전, 한옥·돌담길 투어, 반려돌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2024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모습./아산시
2024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모습./아산시

상설 행사도 풍성하다. 짚풀 공예와 놀이 체험, 전통문화 공연, 가마솥밥 짓기, 장 담그기, 다도, 사주 보기, 고택 전시 등 40여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특히 초가장들이 직접 시연하는 초가 이엉잇기 공개행사는 축제의 백미로 기대를 모은다.

짚풀문화제는 세대와 국경을 넘어서는 매력을 지녔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아이들에게는 놀며 배우는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는 가장 한국적인 멋과 흥을 선사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가족허수아비 만들기, 외암빵 시식 등 사전 홍보행사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은성 아산시 문화유산과장은 "방문객들이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방문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전 신청은 외암마을 짚풀문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짚풀공예 경진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가족 그림그리기 공모전, 한옥·돌담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착순으로 접수 중이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