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빠진 신혼부부를 구조한 광명소방서 구조대원들. (위부터 시계방향) 송원 소방장, 이범호 소방장, 김인구 소방장, 김재현 소방교 /광명소방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소방서는 소속 구조대가 가학산에서 길을 잃은 채 들개들로부터 위협을 받던 신혼부부를 신속히 구조했다고 22일 밝혔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21분쯤 가학산을 찾은 30대 신혼부부가 길을 잃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부부가 단순히 길을 헤맨 것뿐 아니라 주변에 들개 무리까지 마주쳐 두려움에 발이 묶여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은 일반도로 접근이 어려운 지형으로, 구조대원들은 고속도로 갓길에 차량을 정차한 뒤 가드레일을 넘어 산으로 진입했다. 사전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요구조자 주변으로 접근한 구조대는 들개 5마리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묶여 있는 상태임을 파악했다. 이후 놀란 요구조자들을 안심시키고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했다.

여성 요구조자는 당시 불안에 떨고 있었으나 다행히 응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구조된 신혼부부는 "산속에서 길을 잃고 개들까지 마주쳐 정말 두려웠는데,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와서 끝까지 안전하게 안내해 준 덕분에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라며 "당시 출동한 송원, 이범호, 김인구, 김재현 소방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당시 출동한 송원 소방장은 "긴장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안내에 따라주셔서 감사했다. 모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지키는 광명 구조대가 되겠다"라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가을철 등산객 증가로 안전사고가 잦아지는 만큼 산행 시 반드시 정규 등산로를 이용하고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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