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민단체 "최민호 시장과 국민의힘은 금강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9.22 16:01 / 수정: 2025.09.22 16:01
세종보 재가동 관련 강하게 비판…"재자연화는 세계적 흐름"
세종시민사회연대회의와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가 22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세종시민사회연대회의와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가 22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민사회연대회의와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는 22일 성명을 내고 최민호 세종시장과 국민의힘을 향해 "금강을 정치·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민호 시장이 지난 15일 금강스포츠공원에서 열린 세종보 재가동 집회에 참석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최 시장은 500일 넘게 이어진 농성장은 한 번도 찾지 않더니, 보 가동을 주장하는 집회에는 수행원을 대동해 참석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로 시민을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시민대책위는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이 내건 '세종보 없이는 세종시 없다'는 현수막에 대해서도 "실소를 넘어 참담하다"며 "세종보를 빌미로 내부 결속을 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4대강 사업의 폐해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시절 3년 반의 논의 끝에 세종보 해체 결정이 내려졌고, 7년 동안 금강은 되살아나고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이를 뒤집고 재가동을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재자연화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강을 막아 농업 용수나 공원 용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발상은 구시대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의 모래톱은 사막화가 아니라 자연의 모습이며 강은 흘러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덧붙였다.

시민대책위는 "최민호 시장과 국민의힘은 금강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고 주민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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