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된 인생정원 ‘소하담숲’. 노인들이 다감각 밸브로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식물에 비추는 조명을 직접 조절하며,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광명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된 인생정원 '소하담숲'이 '2025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을 18일 수상했다.

광명시 공간복지 정책을 대표하는 소하담숲은 실내형 다감각 정원이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 이어 광명시 두 번째로 조성된 인생정원이다. 빛·소리·향기·촉각 등 다양한 감각 자극과 정원 활동 경험을 제공해 노인 인지 기능 증진과 치매 예방, 정서적 안정, 사회적 교류를 돕고 있다.

시는 초고령화 문제를 공공공간으로 해결한다는 공간복지 철학을 '소하담숲'에 담았다. 복지관 실내에 '정원'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치유와 회복, 세대 간 연결을 이끄는 열린 복지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소하담숲' 풀밭책상. 식물을 심고 만질 수 있는 모임형 원예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치매예방을 위한 다감각 자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명시

노인들은 이곳에서 감각 자극과 휴식을 누리고, 식물 가꾸기, 정원일지 작성 등 일상적 활동과 인지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도시·공간 계획, 건축, 공공디자인 등 국토 관련 분야의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대회다.

심사위원단은 어르신 인지 건강과 사회적 고립 등 시민 삶과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소하담숲'이 구현한 공공디자인의 본질과 사회적 가치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공공시설을 물리적 공간을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복지 기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 곳곳의 공공시설물이 공간복지 철학을 담아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공공청사 등 다양한 공공건축물 공간에 인생정원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운영 체계를 마련해 인생정원이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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