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간 정림사지 일원에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정림사지'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사비전승'을 주제로 사비 백제의 정신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정림사지라는 역사적 공간 속에서 백제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몇 년간 국가유산청 평가와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 꾸준히 높은 점수를 받으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행사 운영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백제문화재단에 사업을 위탁하고 역량 있는 총감독을 일찌감치 선임하는 등 탄탄한 준비 체계를 갖췄다.
지난해에는 사비 천도와 성왕의 축하연을 주제로 했다면 올해는 한층 더 성숙해진 무대에서 사비 백제가 남긴 초월적 가치와 전승의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연출을 총괄한 조태현 감독은 "이번 미디어아트 행사는 관람객이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백제의 기억을 이어가는 '전승자'가 되는 여정으로 기획했다"며 "가을밤 정림사지를 거닐며 백제 미학의 정수를 온전히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백제 문화의 정신적 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가을밤 정림사지를 찾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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