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올해 1학기 부산지역 학교폭력 신고가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17개 시·도 교육청과 함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인식 조사(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각급학교의 올해 1학기 학교폭력 신고는 1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2건)에 비해 11.2% 감소했다. 부산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6%로, 지난해 2.1%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8.2%), 집단따돌림(16.2%), 신체폭력(15.5%), 사이버폭력(7.1%) 순으로 조사됐다. 가해 학생의 경우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48.2%)이 가장 많았다.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성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학생과 교육공동체를 회복·치유하는 교육적 해결 강화'를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초등 인성교육과 연계한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언어순화운동 의무화 등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을 대상으로 경미한 사안의 관계 회복 숙려기간 시범사업을 운영해 학생들의 자기 성찰과 감정 조절 능력을 길러준다.
2026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학교폭력을 전문으로 담당할 생활부장교사를 전면 배치한다.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확대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협력해 맞춤형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대책을 통해 처벌 중심에서 예방과 회복 중심으로 전환을 완성하고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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