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용인=이승호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기준인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AZA·Association of Zoos and Aquariums)의 재인증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내 야생동물 관계 기관 2800여 곳 가운데서도 AZA 인증을 받은 곳은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인증 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인증 뒤에도 5년마다 이 까다로운 과정의 전체 심사를 다시 거쳐 재인증 받아야 한다.
에버랜드는 지난 2019년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AZA 인증을 받은 뒤 올해 갱신 심사를 했다.
이 결과 한국시간 14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열린 AZA 연례회의 최종 청문회에서 재인증에 성공해 국제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AZA 인증은 동물복지를 토대로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역할에 충실한 동물원에만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운영 시스템, 직원 역량, 교육과 연구 기능, 안전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AZA 심사관들은 6월 현장 실사에서 "에버랜드는 모든 구성원이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해 자연과 인간을 연결한다'는 동물원 비전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사관들은 또 판다월드, 뿌빠타운 등의 시설과 동물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에버랜드가 2300여 km나 떨어진 러시아 연해주로 날아가 국내 첫 야생 이주에 성공한 큰고니 번식과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멸종위기종 보전 우수사례로 꼽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이번 AZA 재인증을 토대로 세계 유수 동물원들과의 국제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종보전 기관으로 인증받았으며, 한국범보전기금, 국제코끼리재단 등 국내외 단체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 보호활동을 히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노력을 국제적으로 또 한 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동물과 관람객이 모두 행복한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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