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구직 어르신 위한 '60+ 일자리 한마다 행사' 마련
  • 정창구 기자
  • 입력: 2025.09.11 18:19 / 수정: 2025.09.11 18:19
경북 구미시가 11일 고령화 시대 시니어 일자리를 위한 ‘60+ 일자리 한마다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구직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11일 고령화 시대 시니어 일자리를 위한 ‘60+ 일자리 한마다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구직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구미시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경북 구미시가 11일 고령화 시대 시니어 일자리 해법을 찾기 위한 '60+ 일자리 한마다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구직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이들이 한 손엔 이력서를, 다른 손엔 안내 책자를 들고 면접장으로 향하는 모습은 단순한 취업 현장을 넘어 고령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

11일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 열린 60+ 일자리 한마다 행사에 시니어 구직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구미시
11일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 열린 '60+ 일자리 한마다 행사'에 시니어 구직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구미시

이번 박람회는 30개 구인 업체가 참여해 경비, 요양, 서비스, 제조 등 시니어 친화형 일자리를 대거 선보이며, 총 1665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507건의 현장면접과 266건의 일자리 연계 성과였다.

이는 단순히 구직과 채용의 결과를 넘어 노년층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시니어 구직자는 "나이가 많아 일할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지역에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주니 용기가 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 부스는 시니어들의 적응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 공간으로 기능했다.

면접 이미지 메이킹, 자기소개 코칭 등은 어르신들이 당당하게 두 번째 경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채용의 장'이 아니라 '재도약의 장'이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를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지역 정책의 중요한 모델로 평가했다.

고령층의 사회 참여 확대는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대 간 교류 증진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장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은 앞으로의 고령사회 일자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최창수 구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시니어 일자리는 복지 차원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과제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해 어르신들이 자존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지만 노인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노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이다"며 "향후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어르신들이 당당한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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