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 "180만 전북도민 하늘길 막는다면 항소"
  • 이정수 기자
  • 입력: 2025.09.11 18:05 / 수정: 2025.09.11 18:24
법원,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인용 판결에 유감 표명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뉴시스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뉴시스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도가 11일 서울행정법원이 판결한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인용과 관련 "180만 전북도민과 함께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김관영 지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오랜 시간 새만금 국제공항을 염원해 온 전북도민의 뜻과 국가가 약속한 균형발전의 대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단순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아니라 수도권에 집중된 하늘길을 전북에도 열어주는 시작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만금 개발의 핵심 동력이자 전북의 미래를 떠받치는 국가 기간 인프라가 바로 국제공항이라는 것이다.

도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돼 중앙정부와 도가 함께 일관되게 준비해 온 중차대한 사업이며, 국제공항 사업의 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상황을 보며 우리는 과거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의 사례를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며 "1991년 시작된 방조제 사업은 각종 소송과 갈등으로 15년 넘게 지연됐고, 결국 2006년에서야 물막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지역은 큰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 했고, 도민은 긴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면서 "우리는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관련한 법적 분쟁은 조속히 종식돼야 하며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금 필요한 것은 흔들림 없는 추진과 국민적 이해, 그리고 정치권의 책임 있는 대응"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전북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이고, 공항은 도민의 간절한 염원이자 우리 세대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도는 국토교통부와 즉시 협력해 항소 절차에 돌입하고, 항소심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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